안녕하세요? 오늘 알아볼 동물은 벌매입니다. 벌매는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벌들을 주식으로 하며 살아가는 맹금류인데요, 세상 무서울 게 없는 말벌들이 두려워하는 얼마 없는 천적이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벌매의 특징, 사냥 방식, 서식지와 보존 상태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할게요.
특징
벌매는 맹금류의 일종으로, 주로 꿀벌이나 말벌을 사냥해 먹는 종입니다. 몸길이는 성체 기준으로 60cm 내외이며, 갈색과 흰색 깃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깃털들이 굉장히 빼곡하게 나있는데, 이 빽빽한 깃털이 벌매의 피부가 벌에 쏘이지 않도록 돕는다고 합니다. 심지어 그걸 뚫고 쏘인다 해도 독에 내성이 있어 별 타격을 입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완전한 벌의 천적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먹이와 사냥 전략
가장 큰 특징은 벌집을 털어먹는다는 점이지만, 항상 벌만 먹고 사는 것은 아닙니다. 맹금류인 만큼 뱀이나 쥐 같은 작은 동물들도 사냥해서 먹는다고 하네요. 주로 찾는 건 꿀벌보다는 말벌인데, 이 말벌을 사냥할 때 특이한 전략을 사용합니다. 바로 낚시를 하는 것인데요. 도마뱀 등의 작은 동물을 죽여서 사체를 나뭇가지에 걸어두면 말벌들이 사체를 파먹기 위해 날아오는데, 이때 찾아온 말벌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걸 추적해 말벌집을 찾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번에 다 파먹기 보다는 기억해 두었다가 배고플 때마다 찾아와서 벌집이 완전히 파멸할 때까지 두고두고 먹습니다. 거기다가 애벌레가 있는 육아방은 따로 떼어내서 새끼들에게 먹인다고 하네요. 지능이 굉장히 높은 것 같죠?
서식지와 보존 상태
벌매는 다양한 서식지에서 발견될 수 있습니다. 숲, 목지, 초원 및 도시 지역 등에서 볼 수 있으며, 주로 개방된 공간과 번식지로 사용할 나무들이 있는 지역을 선호합니다. 한국에서 벌매는 현재 멸종 위기 2급으로 지정되어 잘 볼 수 있는 동물은 아닙니다. 사람에게 직간접적으로 가장 큰 피해를 주는 곤충 중 하나인 장수말벌의 가장 큰 천적이기도 하고, 성격도 온순해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동물이 아닌지라 개체수가 많으면 좋겠는데 아쉽네요 ㅠ0ㅠ
오늘은 벌매의 특징, 사냥 전략, 서식지와 보존 상태에 대해서 간략히 알아보았습니다. 먹이를 찾기 위해서 미끼를 두는 전략이 참 놀라웠는데요, 거기다가 한번 찾은 먹이를 두고두고 아껴먹는다는 게 진짜로 머리가 좋은 것 같아요. 앞으로 머리 나쁜 사람에게 새대x리라고 놀리는 건 삼가할 필요가 있겠네요 :)
'신기한 생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악마의 원숭이? 아이아이 (0) | 2023.08.25 |
---|---|
코로 앞을 보는 동물, 별코두더지 (0) | 2023.08.24 |
바다의 코끼리, 덤보문어 (0) | 2023.08.23 |
개구리를 먹는 곤충, 에포미스 딱정벌레(큰노랑테먼지벌레) (0) | 2023.08.21 |
도구를 쓰는 곤충, 거위벌레 (0) | 2023.08.18 |